정신연령 테스트라는 설문조사를 갑자기 웹상에서 당하기는 연말 건강검진 받을때 PC에서 하던 때 빼고는 처음이네요.
병원에서도 하도 질문이 많아서 귀찮어 했는데요.
이번 정신연령은 과연 몇살이 나올까 궁금해서 끝까지 해보게 됐네요.
대여섯개도 아니고 30개나 하다니 한숨도 나오지만 꾸역꾸역 답변을 합니다.
하면서 드는 생각은 이 회사는 마케팅적으로 대단히 앞서간다는 느낌이 소름끼치게 들었네요.
1. 누구나 생각했었지만 스치고 지나갔던 단순함
처음 테스트 페이지를 봤을때는 이게 뭐야라는 느낌이 확 옵니다.
뭐가 이렇게 단순하고 허접하지? 라는 생각이요.
* 정신연령 테스트 하는 화면.
실제 테스트를 해보면서 아! 이게 겉보기와는 다른 심오한 마케팅 전술과 나름의 철학이 있구나하고 화들짝 놀랩니다.
뒷통수를 한대 때리는 느낌이랄까요.
왜 여태 이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고요.
설문을 끝내니 당신을 소중한 것을 알아가는 30대라고 하네요. 감사할 뿐입니다.
2. 눈을 의심하게 하는 월간 방문자수
이 회사의 방문자수를 보니 월간 2억명이고 17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세계로 서비스된다고 합니다. 2017년엔 순수방문자는 월3억명이라네요.
그 외에도 자회사가 여럿됩니다.
아무래도 잘 나가니까 회사를 확장시킨거겠지요.
봉봉은 카카오사업을 이끌었던 김종화대표가 2015년에 창업했습니다.
특히, 페이스북과 같은 모바일기기에 최적화되어서 SNS를 통해서 컨텐츠 파급효과가 대단하네요.
3. 재미를 무기로 고도로 설계된 아이템
봉봉이 추구하는 아이템들은 주로 퀴즈나 운세와 같은 잠깐씩 스낵처럼 소비하게 좋은 소재들인데요.
시대가 어떤 시대인데 퀴즈같은 걸 하느냐 하지만, 실제로 이런 짧막하고 재미삼아 해보는것이 무시못하네요.
* 정신연령 테스트와 같은 퀴즈와 운세를 개발하는 글로벌 기업 봉봉.
누구나 쉽게 담배한대 피우듯이 머리를 식히듯 해보게 되는데요.
홈페이지는 광고로 도배가 되있지만 실제 테스트하는 디자인은 정말 단순합니다.
단순한게 제일 중요한거지요.
4. 오랫동안 체류하게 만드는 강제성과 묘한 끌림
이번 정신연령 테스트라는 것도 약 30개 정도의 질문에 단답식 답을 하는 건데요.
시간이 꽤 상당히 소요됩니다.
질문에 오래 생각할수도 있고 그냥 아무생각없이 누를수도 있는데 그 체류하는 시간이 최소 몇분은 걸리죠.
이 정도면 고객의 눈을 붙잡아두는데는 대성공입니다.
설문조사를 시키는 것. 이게 바로 고객을 오랜시간 붙잡는 비결이네요.
고객이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하니 금상첨화죠.
5. 세계까지 무대를 넓힌 마케팅 스타트업의 성공사례
전세계 50개국의 국가가 사용한다니 그 트래픽이 엄청나겠지요.
단순히 한국이라는 5천만명 시장을 뛰어넘어 75억이라는 시장을 겨냥했으니 그럴만도 하겠습니다.
고도의 기술과 높은 지식을 가진 하이테크소재를 쓰지 않고도 이렇게 외화를 벌 수 있다니 그 아이디어가 훌륭합니다.
겉보기엔 단순한거 같아도 이런 결과물을 내기까지의 노력은 말도 못했겠지요.
봉봉의 승승장구를 쭉 지켜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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