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는 오리지널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기존의 영화들도 어느 정도 존재합니다.
요번에는 조금 옛날에 만들어진 영화인 바로 새벽의 저주라는 영화인데요.
감독이 유명한 잭 스나이더가 만들었습니다.
* 평범한 간호사 애나는 새벽부터 벌어지는 예상치 못한 습격으로 기구한 일상을 맞이하지요.
명성은 워낙 자자한 감독인지라 그 유명한 300의 감독이잖아요. 요번 새벽의 저주도 리메이크 영화이군요.
이미 같은 이름의 1978년의 좀비 영화를 새롭게 다시 2004년에 제작했습니다.
내용이나 긴박감과 호러스러운 장면들이 썩 괜찮게 느껴집니다.
벌써 15년 전 영화인데도 현재의 기준에 비추어 전혀 손색이 없네요.
새로 만든 색다른 영화를 본 듯 새삼스럽기까지 하네요.
밀려드는 좀비 떼들의 달리기 속도가 워낙 빨라서 그런지 정적이라기보다 졸음을 싹 가시게 하는 빠른 무비입니다.
* 인자한듯하면서도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하는 경찰 케네스.
주인공 여자 간호사 역에 세라 폴리(Sarah Polley)라는 캐나다 여배우가 열연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영화감독이 됐나 본데요.
영화에서는 당차면서도 젊은 모습에 쇼핑몰에서 만난 남자와의 극적인 좋은 감정까지 가지게 되는 역할을 다하고 있지요.
거의 주연급 흑인 경찰역으로는 빙 레임스(Ving Rhames)가 맡고 있는데요.
큰 체격에 콧수염을 기른 한가닥 하게 생긴 경찰입니다.
주로 B급 좀비 영화에도 다수 출연하고 있나 봅니다.
* 자신의 총포사에 갇혀버린 주인. 훌륭한 사격솜씨를 발휘하나 당장 먹을 것이 없는데요.
병원에서 간호사로 평범하게 일하던 여주인공 애나는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남편과 느긋한 저녁을 즐기던 찰나, 옆집에 살던 소녀가 좀비로 변해서 남편을 물어버립니다.
잠시 후 남편도 결국 변해버리고 오히려 여주를 공격하지요.
화장실 창문으로 간신히 도망친 애나는 집 밖의 상황들이 심상치 않음을 발견하죠.
그야말로 온 세상이 날뛰는 좀비 인간들로 바뀌어버린 상태입니다.
주행하던 차들이 서로 부딪치고 곤두박질치면서 화재가 일어나고 망연자실하게 상황을 넘어가던 도중 급기야 애나의 차량도 온전치 못하게 쳐박혀 버리는데요.
이곳에서 흑인 경찰 나리 케네스와 만나게 됩니다.
처음부터 샷건을 들이대면서 좀비가 아닌 애나와 합류를 하고 터널에서 만난 또 다른 생존자 3명과 함께 쇼핑몰로 입성하게 되지요.
쇼핑몰은 역시나 모든 인간군상이 최종 집결하는 그런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이 쇼핑몰에서 이미 기거하고 있던 또 다른 모자 쓴 남성 세 명이 이들을 반갑게 맞아주지 않는데요.
* 주인공 애나와 썸을 타는 마이클. 좀비와의 대치속에서도 인간의 감정을 숨길수는 없는 법!
무장해제를 요구하면서 서로가 서로를 경계하는 그런 분위기로 돌입하게 됩니다.
흑인 남자와 백인 여성 커플은 이런 급박한 상황하에서도 임신 중이라서 결국엔 임신 여성도 감염이 되어 바로 울부짖는 좀비가 돼버리지요.
뱃속의 아기는 그럼 어떻게 되나요? 역시 예상한 대로 CG 처리를 한 귀여운(?) 베이비 좀비가 살짝 얼굴을 비춥니다.
이 영화의 백미는 역시 두 대의 트럭으로 나누어 탄 채 좀비 떼들에 둘러싸인 채 탈출하는 장면입니다.
이 처참한 상황을 벗어나는 유일한 길은 차를 이용해서 항구로 간 후 배를 타고 섬으로 가는 방법인 것이죠.
이 지긋지긋한 좀비들과의 과감한 안녕을 하기위한 마지막 희망인 셈이죠.
트럭의 양옆으로는 가로방향의 틈들이 만들어져 있어서 득달같이 들러붙는 좀비 떼들을 전기톱으로 해치우는 귀중한 아이디어로 보입니다.
정말로 화끈한 장면이 연출되지요.
이 영화의 좀비들은 기존의 느릿느릿하고 거북이걸음을 하던 부류와는 완연히 다르게 달리는 속도가 거의 육상선수 뺨치지요.
* 유일한 동물인 개를 이용해서 총포사 주인에게 음식물을 전달하지요. 근데 애견의 눈이 엄청 새빨갛다는것.
뒤에서 쫓아오는 속도와 긴박함이 정말 최고 수위라고 봅니다.
좀비들의 위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킨 영화인 동시에 잭 스나이더의 데뷔작이고 출세작이란 것이 정말 절실히 느껴지네요.
간호사 애나의 새벽에서부터 시작된 저주는 이렇게 피할 수 없는 공포와 혼돈의 아수라장으로 변해버린 것입니다.
쫓고 쫓기는 달음박질과 총질의 서스펜스가 흔들거리는 카메라 기법과 잘 어우러져 보는 맛이 재미있는 영화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좀비 영화의 전설로 그 기원을 시작했다고 볼 수 있겠네요.
결국 항구까지 트럭을 몰고 갔지만, 끝까지 따라오는 괴물들을 앞에 두고 애나가 호감을 샀던 마이클은 손을 물리고 말아 기어이 일출을 바라보면서 남겠다면서 애나 일행을 힘겹게 떠나보냅니다.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선택할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결정은 정말 가슴 아프지요.
조금이라도 물리면 잠시 후 변하는 걸 알기에 스스로를 처단해야 하는 기구한 운명이 바로 좀비계의 정설입니다.
구사일생으로 배를 타고 자유의 세계로 나간다고 믿었지만, 도착한 섬에서도 낌새가 별로 좋지는 않습니다.
* 개조된 트럭을 타고 좀비떼들을 뚫고 지나가는 생존자 일행들.
흔들리는 카메라와 끝을 알리는 붉은 자막, 흥겨운 사운드와 더해지는 영상들에서는 살아남은 그들도 결국은 좀비화되지 않았을까를 추측하게 하지요.
신나게 추격하고 추적하는 장면과 고어적인 영상으로 오래된 영화지만 왠지 재밌고 신선했던 영화 새벽의 저주는 물론 안 보신 분들이야 거의 없겠지만, 좀비 영화의 장르에서는 꼭 챙겨봐야 할 수작이란 생각이 듭니다.
안 봤으면 엄청나게 후회했을 뻔했네요.
뭔가 심심하고 자극을 원할 때 한번 보면 스트레스가 훨 날아갈 영화 Dawn of the Dead 입니다.
* 마지막 탈출순간에 손을 물려버린 마이클. 황혼을 보면서 남겠다는 어쩔 수 없는 극단의 결단 !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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