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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는 인생

제주 그리스신화 박물관 > 아이들 놀이와 공부가 함께 되는 만화처럼 재밌는 곳

by ★1 2020. 2.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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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을 다니다 보면 그 지방을 가장 잘 나타내 주는 곳은 없을까 생각하게 되는데, 퍼뜩 떠오르는 첫 번째는 박물관입니다. 

국립박물관은 입장료가 무료이기도 하지만 해당 도시의 기원과 유래를 전체적으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제주도에서 한정된 시간에 다 둘러볼 수는 없겠지만 특색있는 박물관이 바로 그리스신화 박물관입니다. 

게다가 3D 아트인 트릭아이 미술관까지 같이 붙어 있어서 동시에 관람이 가능하죠. 



그리스신화하고 제주도하고는 어떤 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여하튼 방문한 소감으로는 썩 만족했다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아이들과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1. 외딴 섬에 툭 던져놓은 듯한 너무나 고즈넉한 위치


하늘의 일부분에 먹구름이 조금끼여서 비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이네요.

네비로 열심히 찾아간 곳은 온통 하얀색 그리스식 고딕 건물들이 세워진 곳입니다. 

입구부터 반은 인간 반은 동물인 조각상들이 즐비하게 맞이합니다. 


그리스신화박물관♣ 제주도에서 유럽 박물관을 볼 수 있는 그리스신화 박물관.


쿠폰북 할인으로 성인은 만원에 입장 가능하고 주차는 무료입니다. 

주차장은 아담한 편이고 몇 대의 차량들이 보입니다. 

주위에는 녹색의 풀들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어서 다소 을씨년스럽게도 느껴지는데요. 


날씨 탓에다가 평일에 관람객도 많지 않아서 그런 듯 합니다. 

조금은 딴 세상에 와 있는듯한 묘한 기분을 감출 수가 없겠네요.


2. 만화로 설명해 놓은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설명들



겉 건물을 보기보다 내부의 전시 규모는 가히 만족스럽네요. 

온통 컬러풀한 색깔로 벽이 도배되어 있고 큰 조각상과 형상물들이 상당히 이채롭습니다. 

그리스의 신화를 소재로 하다 보니까 신비스런 풍경들을 많이 그려놨더군요. 


그리스 신들도 상당히 많지요. 

제우스, 하데스, 포세이돈, 헤라, 아테나, 아프로디테, 아레스 헤파이스토스, 아폴론, 아르테미스, 헤르메스, 데메테르, 디오니소스이지요.

모두다 한 번씩은 들어본 이름입니다. 


올림포스관♣ 제우스를 비롯한 12신으로 이루어진 올림포스관 전경


각 신들의 조각상과 뒤편에 만화로 자세한 설명이 써있어요. 

이거 다 읽다가는 해가 넘어가겠더군요. 

아이들이 특히 더욱 좋아서들 마구 뛰어다닙니다.


3. 그리스 신화의 주인공들을 총출동, 격조 있는 색감


올림포스관, 휴먼관 등 처럼 각 구역마다 관의 이름을 붙여서 동선을 따라 보게 되어있지요. 

상당히 잘 꾸며 놓았고 중간에 트로이의 목마와 같은 대형 전시물들도 흠칫 놀랍게 합니다.

비극인 오이디푸스의 전설도 설명과 함께 테마를 잘 표현해 놓았고요. 


사랑을 전해주는 에로스와 프시케의 대서사시도 눈길을 끕니다. 

자신을 사랑한 나르키소스와 그를 사랑한 에코도 보이고요.

아름다운 미소년 아도니스까지 아름다운 정원을 테마로 인증샷 장소로 인기입니다. 


또 다른 장소엔 그리스의 3대 철학자와 그리스의 도기들, 연극에 대한 기원을 살펴볼 수 있네요.


신탁관♣ 개인의 별자리를 체험해볼 수 있는 신탁관.


4. 3D 아트도 방대한 작품과 익살스런 모양


이곳도 여타 다른 관광지처럼 3D 그림 아트를 전시해 놓았는데요. 

그리스와 관계된 인물들이 들어간 그림들이 많습니다. 

게다가 그 전시 색감들이 너무나 따듯하고 진하게 나타내어서 훨씬 입체감이 살아있더군요. 


소크라테스의 변명을 희화한 그림에선 포도주를 따르는 익살을 부립니다. 

어린 꼬마들의 그림에서는 쉬이를 하는 그림이 많군요. 


워낙 전시장이 넓어서 그런지 아트벽화도 사방을 다 칠해서 마치 영화관의 스크린처럼 현장감도 느끼기에 손색이 없을 정도죠. 

색상의 감각이 여타 다른 트릭아트 전시관보다 월등히 뛰어남에 박수를 쳐주고 싶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트릭아이♣ 묘한 상상력을 일으키는 트릭아이 박물관.


5. 양과 질을 모두 갖춘 현장 학습의 최고봉


초등학교 아이들에게도 그리스신화 이야기는 책으로도 참 많이 보여주는 필수코스이지요. 

어렸을 때부터 상상력을 길러주는 데에 그만한 소재가 없을 것입니다. 

어른들도 호기심은 있지만, 신화에 대해서 속속들이 알지는 못하죠. 


요즘엔 조기학습의 영향으로 아이들이 오히려 더 이런 쪽을 잘 압니다. 

그만큼 부모님들이 좋은 박물관 같은 곳엔 자주 아이들을 관람시키는 것이 그만큼 효과를 많이 본 것이겠죠. 


영웅관♣ 헤라클레스의 업적을 알 수 있는 영웅관.


학교에서 무조건 학습으로 갔다가 오게 하는 것도 있습니다. 

지도교사와 함께 학생들 몇 명씩 데리고 설명도 해주고 다리 아프면 바닥에 앉아서 토론도 시키고 얘기도 해주고요.

좋은 현상이라고 생각됩니다. 


어떤 한 주제에 대해서 그 기원과 역사를 살펴보는 것. 

그것만큼 기억에 오래 남는 활동도 없겠지요. 

그리스신화박물관은 상당히 볼만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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