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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는 인생

제주 세계 자동차 & 피아노 박물관 > 희한함의 극치, 이것들은 자동차인가 로켓트인가?

by ★1 2020.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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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에는 많은 박물관들이 있는데 자동차와 피아노에 특화된 박물관은 좀 생소하더군요. 

관광의 섬이기에 특별한 볼거리를 곳곳에 설치한 느낌이 듭니다. 


자동차 전시라면 서울에서도 일산에 있는 모터쇼 정도나 볼 수 있는데 제주에서 보는 것도 무언가 색다른 인상을 줍니다. 

위치는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고요. 


자동차와 피아노의 조합은 또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기도 합니다.

현재 우리가 타고 다니는 일반 차량으로 진화하기까지 수많은 회사에서 각양각색의 신기한 자동차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중간전시장★ 노루먹이 체험주는 곳에는 많은 노루와 다양한 자동차들도 있지요.


다 보고 나면 다리가 뻐근할 정도이니 마음의 준비도 잘하셔야죠.


1. 수많은 자동차와 피아노들의 전시향연. 다리가 너무 아픕니다


주차장에 차를 댈 때 즈음에 갑자기 소낙비가 우수수 쏟아집니다. 

주차 아저씨들도 차량 통제를 하느라 분주한 모습이지요. 


현재 입장료를 보니 성인 13,000원입니다. 

매표소(?) 옆에 바로 아주머니 한 분이 표를 받는 건지 그냥 위치 안내를 하시는 도우미이신지 아니면 관광객이신지 약간 헷갈립니다. 



진짜 매표소는 더 들어가서 있나 보다 하고 쭉 걸어 올라갔지요. 

본관 어디쯤 매표소가 있나 했더니 아니군요. 죄송하네요. 본의 아니게 무료로 보게 됐네요. 


전혀 직원 같지 않으신 직원분 때문에. 검표도 안 하시고. 

본관 가기 전 큰 숲속에 알록달록 자동차도 많고 노루들도 많아서 먹이 주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본관★ 전시 본관의 로비입니다. 벤츠의 위용이 날아갈 것 같네요.



2. 포드 & 페라리 영화를 봤어야 했는데….


얼마 전 개봉도 했고 오스카에도 후보로 올랐던 영화가 있죠. 

남자들의 로망은 자동차가 꽤 크죠. 


보다 큰 차, 보다 성능 좋은 차를 타는 게 마치 자신의 위치를 자랑하듯 그렇게들 생각하잖아요.

그래서 더욱 자동차에 대한 정보에는 관심이 끌리게 마련이죠. 


이곳 전시관엔 세계 최초 자동차인 Ford T 자동차를 시작으로 TV나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옛날 구식부터 현재까지 그 방대한 종류를 모두 볼 수 있습니다. 


옛날 차들이 지금 차보다 오히려 덩치가 더 큰 것 같네요. 

특히, 빽투더 퓨쳐에서 나왔던 멋진 노란색 차도 보이고요. 

나무로 만든 목제 자동차도 참 희한합니다.


3. 소싯적에 람보르기니를 끌고 다녔다니


어릴 적 조립식 장난감에 심취해서 빨간색 자동차를 애지중지했었는데요. 

서울에서 자취를 할 적에도 당연히 애장품 1호로 잘 가지고 있었죠. 


클래식카★ 수많은 클래식카들이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 있습니다.


집주인이 명절 때면 방을 빌려서 써야 해서 빌려줬었는데 주인집 친척 꼬마애가 본드로 접착된 제차를 마구 굴리며 놀았는지 완전 망가져 버렸지요. 


지금은 그 흔적이 없어졌지만, 그때 그 빨간색 차 이름이 Countach 카운타크였습니다. 

전시장에서 이 녀석이 있더군요. 

흰색이었지만, 이탈리아의 람보르기니였네요. 


이런 명품을 몰라보고 방치를 해버려서 마음이 아프네요. 

또한, 55년도에 한국에서 생산된 짙은 녹색의 택시 이름이 시발택시랍니다. 너무 욕 같네요.



4. 옛 추억이 떠오르는 영창피아노가 생각납니다.


또 다른 전시장에는 피아노들이 늘어서 있는데요. 

초등학교 시절 집안이 넉넉지도 않았는데 그 당시 이름이 있었던 까만색의 영창피아노를 들여놨던 기억이 갑자기 나네요. 


꽤 비쌌을 텐데 말이죠.

그때는 피아노학원도 다니면서 음악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지금은 치라면 전혀 못 치겠죠. 

언젠가 몇만 원 받고 자리를 너무 차지해서 팔았다고 하네요. 


황금피아노★ 황금피아노의 모습. 진짜 황금이면 대략 얼마나 할런지요.


이곳에는 검은색이 아니라 주로 갈색들이 많고, 특히 24K 황금 그랜드 피아노가 눈길을 확 끕니다. 17세기 중반에 태어난 크리스토 포리라는 사람이 피아노를 처음 만든 발명가라고 하네요. 


이탈리아 피렌체의 메디치 가문의 악기 관리원이었네요.


5. 장난감 자동차가 진짜 자동차보다 더 비싸다?


전시장 끝에 가면 기념품을 파는 샵이 있는데 이곳에서 파는 자동차 모형들의 가격들이 후덜덜합니다. 

검은색 부가티 시론이 5백만 원대, 1955 트럼피쉬가 7백만 원대입니다. 

물론 비매품이네요. 


수작업으로 만든거라서 더욱 실물 같고 보는 맛이 좋습니다. 

기타 람보르기니는 50만 원대네요. 옛날 중고차값하고 장난감 가격이 같군요. 


매니아들은 참 좋아하겠습니다. 

샾 입구에는 자동차의 밑부분의 구조를 해체해 놓은 뒤 옆으로 세워놓아서 전체적인 기관들을 훑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네요. 


시발택시★ 욕을 부르는 택시인 시발택시. 이름 한번 제대로 각인이 됩니다.


수많은 부품들이 어지럽게 연결되어 있는데 정말 이런 것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그 큰 물체를 움직인다는 게 참 신기하네요. 

인간이 만들어놓은 기계공학의 산물에 경탄스럽고 혀를 내두를 정도입니다. 


세상에 나온 클래식카들과 클래식 피아노들을 구경하면서 기술의 진보를 눈으로 직접 목격해보았네요.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좋아할 만한 전시장이었습니다.


※ 우리와 다른 오른쪽 운전석(세계 약 50개국)의 유래는?


영국의 마차 문화입니다. 

마차를 몰 때 왼손으로 줄을 잡고 오른손으로 채찍질을 하지요. 

이때 동행자와 행인을 보호하기 위해서 마부가 오른쪽에 앉게 된 것이 유래하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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