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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는 인생

라오스여행 2일차 > 코끼리트래킹, 젓갈마을, 롱테일보트, 유러피안스트리트 방문

by ★1 2020.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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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바이디~~ (라오스말 : 안녕하세요)

오늘은 저번에 라오스 2일 차 여행의 후속으로 늦은 오전 이후의 일정에 대해서 말씀드립니다.


1. 코끼리 트래킹 체험


오전에 두 군데의 사원을 방문한 후 갑자기 찾아간 곳은 바로 코끼리 관람인데요. 

제가 이 패키지를 신청했을 때는 코끼리 타는 것이 없었는데 갑자기 생겼더라고요. 

여러 여행사가 하나로 합쳐져서 그런지 각기 상품가격들도 조금씩 틀리고 관광 패키지 옵션들도 틀린가 보더라고요. 


▲ 라오스 코끼리들은 참 순하게 생겼습니다. 동물원처럼 훌라후프 묘기도 잘 부리죠.


여하튼 저는 생각지도 못했는데 선택옵션으로 돈을 더 내는 것도 아니라서 일단 대환영이었습니다. 

TV나 말로만 듣던 코끼리, 대공원에서 멀찍이 떨어져서 구경만 했었는데 이런 녀석의 등을 올라타고 활보해보니 어안이 벙벙합니다. 


태어나서 대형 짐승 등에 올라탄 적이 이번이 처음이죠. 

녀석들이 온순한데 위에서 앞을 보니 꽤 높고 떨어지면 그야말로 어디가 부러지겠구나 느낍니다. 약 15분 정도 한 바퀴 도는데 숨소리들이 아주 쉭쉭 거리며 쎕니다. 



초록색 바나나를 통째로 잘도 삼키네요. 

가면서 응가를 해대는데 정말 초록색의 돌덩이만 한 진흙 덩어리를 배출하는군요. 

한 바퀴 다 돈 후 바나나 한 뭉치를 1불에 사서 직접 코에다 먹이를 줄 수 있습니다. 


출발 시에 찍었던 기념사진도 크게 찍어주는데 A4용지 크기의 사진을 1장당 3.5불을 받네요. 

코끼리 기사한테도 팁 1불을 주니 엄청 좋아라합니다. 

막간을 이용해 코끼리 코로 훌라후프 돌리는 묘기에 박수도 보냅니다.


2. 중간에 쉼터 커피집에 들려서 커피 한 잔씩 서비스를 받았습니다. 


물론 한국분이 하신다는 식당으로 바깥에 한국말로 쉼터라고 써놔서 아주 친근감이 있습니다.


▲ 점심먹고 잠시 쉬어가라고 커피한잔 내주시는 작은 쉼터. 정겨운 풍경입니다.



3. 점심은 라오스 현지식으로 찰밥과 파파야가 나오는 마포나루 식당에서 했습니다.

 

이곳도 한국분이 오랫동안 해오는 곳이라고 하지요. 

바깥에 한국말 하는 아이들과 개들이 돌아다녀 좋았습니다.


▲ 한국분이 운영하시는 마포나루 식당의 라오스현지식. 많이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4. 젓갈마을 방문


버스로 이동하는 중간에 젓갈 마을을 방문했는데요. 

옛날 우리네의 시골 장터를 연상케 합니다. 

특이한 건 물소껍데기가 있는데 이건 하루종일 입에 넣고 씹을 수 있다고 하지요.


조그만 리어카에 한국에 있는 귤 같은 것들을 놓고 파는데 실제로 라오스의 귤이라고 합니다. 

색깔이 좀 노랗지는 않고 초록색깔을 띄는데요. 

신기해해서 묻다 보니 가이드님이 맛보기로 사서 하나씩 나누어줬는데요. 


▲ 마치 해수욕장 파라솔처럼 줄줄이 늘어선 젓갈마을. 특유의 냄새와 함께 각종 해산물,수산물이 즐비합니다.


좀 싱거운 맛이고 씨가 있습니다. 한국의 귤이 훨씬 낫네요.


5. 롱테일 보트 타기


해가 뉘엿뉘엿 넘어가기 일보 직전, 산허리에 노을이 점차 잦아드니 드넓은 강에 늘어선 가옥들이 노란 빛깔들을 띕니다. 

예상치 못한 기상이변으로 상당히 추위를 느끼게 되는데요. 

이런 상태에서 고속으로 마구 달리는 롱테일 보트를 일행들은 2인 1조로 타게 됩니다. 


더울 줄 알고 반바지를 입었더니 고속으로 달리면서 얼을 듯한 차가운 바람이 온몸을 휘감네요. 

눈 앞에 펼쳐지는 경치는 더없이 평화롭고 따듯한데 아랫도리는 추워서 이빨이 부딪히려 합니다. 


▲ 물살을 힘차게 가르는 롱테일보트에서 바라본 시원한 풍경. 석양의 빛이 참 운치가 있습니다.


강 양쪽으로 늘어선 호텔들과 가옥들, 그리고 나무로 된 다리를 관광객을 꽉 채운 조그만 차들이 열심히 실어나르고 있지요.

이런 추위인데도 강에서 수영을 즐기는 외국의 커플도 보입니다. 

보트의 시원한 질주로 주변 풍경을 한껏 훑어볼 수 있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6. 저녁은 바로 한국식 삼겹살입니다. 


강 주변의 식당에서 소주 한 잔과 함께 상추쌈에 먹는 맛은 정말 일품입니다. 

한국 소주 한 병이 5불이었던 듯합니다. 좀 비싸긴 하죠.


▲ 라오스인지 한국인지 알수없는 삼겹살파티. 추운 물살과의 사투를 녹여줄 소주한잔과 삼겹살 쌈한입!



7. 야시장 둘러보기


한가지 빠진 것이 롱테일 보트를 타기 전에 맛사지를 한차례 받았습니다. 

동남아에 오면 빠질 수 없는 코스지요. 팁은 1인당 2불 정도였고요. 

발바닥을 얼마나 세계 문질렀는지 귀국하고서도 아팠던 기억이 남네요. 


참을 수 없을 때엔 "아파"라고 외쳐야 합니다. 

야시장은 "유러피안스트리트"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Amari"라고 하는 호텔을 기준으로 삼거리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각자 자유시간을 갖게 되지요. 

야시장에는 사람들이 하도 많고 음식 냄새들이 진동을 해서 그야말로 우리나라 옛 중앙시장처럼 각종 자잘한 물건들을 팔고 있습니다. 

특별히 살 거는 없어서 냉장고에 붙이는 자석을 2개에 3불을 주고 샀습니다.


▲ 라오스 유러피안 스트리트에서 제일 흥이나는 곳 "사쿠라 바"입니다. 많이 외국관광객들이 찾고 있지요.


라오스의 맥주인 "비어라오"는 조그만 거 2캔에 2불이지요.

야시장의 끝으로 가니 시장 간판이 "V town"이라고 돼 있습니다. 

쿵쾅거리는 술집이 있는데 "SAKURA BAR"라고 해서 입구 주변과 안에도 제법 많은 사람들이 즐기고 있더군요. 



숙소에서 잠이 안 오면 이곳을 들러서 춤과 술을 맛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야시장의 거리에는 버기카 렌트를 하는 곳들과 마사지하는 곳들도 자주 눈에 띄지요. 

이곳도 시간이 어느 정도 되면 대부분 문을 닫는다고 하네요.


꼽차이드 라일라~~ (라오스말 :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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