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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가는 인생

라오스여행 2일차 : 왓씨싸켓(Wat Si saket), 왓호파케오(Wat Ho Phra keo) 사원 방문

by ★1 2019.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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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산국이지만 대통령이 존재하는 라오스. 대통령궁의 산뜻한 흰색의 건축물입니다.


라오스 여행의 두 번째 날이 밝았습니다. 오늘부터 제대로 된 일정이 시작되는 것이지요. 

아침부터 쌀쌀한 날씨 속에 조식을 먹은 후 8시 반에 호텔 로비에서 다들 만나기로 합니다.

덕참파호텔은 하루자는걸로 끝이 나고 나머지 이틀 밤은 방비엥에 있는 숙소로 가게 되지요. 


오전에는 불교사원을 두 군데 들를 예정인데요. 

바로 왓씨싸켓(Wat Sisaket)왓호파케오(Wat Ho Phra keo)입니다. 



왓씨싸켓은 내부 건축물들이 모두가 샛노란 색으로 치장되어 있어서 그야말로 황금과 병아리들을 퍼뜩 연상케 하는데요. 


중앙에 있는 건축물 주위로 수많은 불상들이 2천여 개가 주욱 둘러싸여 있음에 놀라게 됩니다. 

이렇게 크고 작은 불상들을 모두 모아서 전시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을 듯합니다. 

의아한 건 전시물의 관리상태인데요.


▲ 각종 건축물 끝에 뱀들의 신인 나가신의 형상들이 있습니다. 옆에 누워계신 부처님.


보통 눈으로 구경하게 하고 저지선을 쳐놓아 손으로는 만질 수 없게 하는데 이곳은 그런 것이 없습니다. 

그래도 사원의 유물인데 사람들이 가까이서 만지거나 하면 훼손될 수 있을 텐데 그런 방지책이 없네요. 

그만큼 값어치가 없는 건지 좀 의아합니다. 


사원 중앙에 소원을 빌면서 어루만지면 소리가 울린다는 커다란 징 같은 것이 있는데 실제로 어떤 분은 소리가 울리고 어떤 분은 아무리 문질러도 소리가 안 납니다. 

뒤쪽에 아무런 장치도 없는데 어떻게 웅장한 소리가 나는지 좀 긴가민가하네요. 

녹음한 소리를 어디선가 틀어주는 게 아닌가 의심도 갑니다.


▲ 수천개의 각기다른 부처상들이 전시되어있는 왓씨싸켓 박물관의 모습.


왓씨싸켓은 Sisaket Museum 이라고도 하는데 외국인은 10,000낍을 받고 있네요. 

1달러가 8,000낍이니까 우리 돈으로 1,500원 정도의 입장료입니다. 

라오스국민은 450원이구요. 너무나 싸네요. 


사원 전체적으로 삐죽삐죽한 불탑들이 늘어서 있는데 그곳에는 돌아가신 분들의 사진과 간단한 신상명세가 적혀져 있고 화장한 분의 넋을 기리고 추모하기 위함입니다.



비엔티엔에서 가장 오래된 사찰이기도 하고 중앙의 다소 낡은 사원은 모자와 신발을 벗고 들어가서 절을 할 수 있으며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지요. 


주변국인 태국과의 전쟁으로 인해서 많은 불상들이 훼손된 상태로 전시되어 있어서 전쟁의 후유증을 느낄 수 있습니다. 

날씨는 너무나 파란 하늘에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데 바람이 다소 불고 반바지에 반팔차림은 너무나 춥게 느껴지네요. 

체감온도 11도 정도인지라 정말 춥습니다. 


▲ 많이 낡았지만 고풍스런 자태를 보여주는 왓씨싸켓의 중앙에 있는 사원.


긴 팔 긴바지가 필수입니다. 

이상저온현상이 동남아를 덮쳤다고 하는데 이해할 수 없는 현상들이 이곳 동남아까지도 나타나니 정말 문제이네요. 

건축물에는 특이하게도 이빨이 무섭게 드러난 뱀의 형상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바로 인도의 신화에 등장하는 뱀들의 신인 나가(Naga)입니다.

나가는 뱀, 특히 코브라, 독사를 지칭하지요. 

대지에 있는 보물을 지키는 반신 격의 강력한 힘을 소유한 뱀을 숭배하는 라오스의 풍습인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많은 건축 양식에도 적용되어 있지요. 

나가신은 바로 삶과 죽음을 다스리는 위대한 신으로 추앙받아온 것입니다. 

이 사원을 오기 전에 하얀색 건물의 대통령궁을 지나쳐 왔는데요. 


▲ 에머랄드 부처상이 모셔져있다는 왓호파케우 사원입니다. 아담한 정원이 매력적이지요.


이곳도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했던 곳이라고 합니다. 

라오스는 공산국가이지만 대통령이 존재한다고 하지요. 

형형색색의 깃발들과 화이트하우스를 연상시키는 PALAIS PRESIDENTIEL


각진 건축 형태가 상당히 깔끔하고 독특합니다.

왓씨싸켓의 정문 석조탑을 보니 회색 조그마한 도마뱀이 벽을 오고가고 있는 게 보이네요. 

태국이나 필리핀도 그렇지만 동남아 지방엔 가끔씩 해롭지는 않은 도마뱀들을 간혹 목격할 수 있습니다.


▲ 황금색으로 온통 도배가 되어있는 호파케우사원 주변의 웅장한 자태.


바로 맞은편 도로를 건너면 에머랄드 부처상이 모셔져 있는 왓호파케오가 있지요. 

이곳도 아담한 정원을 연상케 하는데 사원의 규모는 좀 더 크고 웅장해 보입니다.

야자수와 많은 꽃들로 단장된 정원들이 사진찍기에 상당히 좋아 보이네요. 


이곳 사원도 온통 황금색으로 도배가 되어 있어서 눈이 부실 정도입니다.

짙은 빨간색과 황금색 문양으로 장식이 되어 있고 용인지 뱀인지 이를 잔뜩 드러낸 노란색 형상이 계단 곳곳을 차지하고 있지요. 

내부 관람 시에도 역시 신발을 벗고 모자를 탈모한 후 들어가야 되고 사진도 당연히 촬영금지이네요. 


▲ 계단에서부터 수호신의 형상을 한 황금색 뱀들.


커다란 불상과 각종 전시물들을 한번 훑어보기에 좋습니다.

이곳이 에머랄드 불상 사원이라고는 하지만 실제로 에머랄드 불상은 없습니다

태국과의 전쟁 시에 약탈당해서 실제 불상은 태국의 에머랄드 사원에 존재하지요.


태국에 돌려달라고 해도 원래 자신의 나라거라고 하고 돌려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역시 힘이 있어야 자기의 소중한 문화재도 보호할 수 있는 건가 봅니다.

돌아다니다 보니 머리에 하얗고 노란색의 꽃을 꽂고 다니는 분들이 보이는데요. 


이 꽃은 바로 라오스의 국화인 참파입니다. 

아열대의 장미로서 은은하고 매혹적인 향기를 가지고 있지요.

이런 모양으로 만든 아로마테라피 비누도 잡화점에서 볼 수 있습니다. 


▲ 왓호파케우의 정문에는 울긋불긋한 국기가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지요.


참파 또는 독참파라고도 불리는데 꽃말은 "당신은 축복받은 사람입니다. 당신을 만나 행운입니다."라고 하네요.

라오스의 이미지와 아주 잘 맞는 꽃인 것 같습니다. 

꽃을 말렸다가 차로 우려서 먹으면 그 향기와 맛도 그윽하다고 합니다.


2일 차 관광으로 오전에 일찍부터 서둘러서 두 군데 사원을 둘러보았습니다. 

다음번 후기를 기대해주세요.


▲ 호파케우 사원의 정문에는 독특한 문양의 건축양식을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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