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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는 인생/넷플릭스 관람

마인드헌터 시즌2 솔직 리뷰 : FBI 행동과학부 요원의 연쇄살인범 밀착 수사인터뷰

by ★1 2020. 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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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10편을 드문드문 보다가 시즌 2, 9편은 그야말로 거의 한 번에 보게 됩니다. 

시즌 2에서 유종의 피날레를 예상했습니다만 충격의 떡밥을 던져놓고 마네요. 

그래서 순삭으로  봤지만요.


더운 여름인지 홀든은 등과 겨드랑이에 땀이 밴 모습이 많이 보이는데 좀 보기가 그렇더군요. 

빌과 아내의 쉴 새 없는 흡연 장면도 마찬가지죠. 

바텐더 애인을 새로 만든 웬디의 티격태격도 진지함에서 돌을 던지듯 깨알 같습니다. 


덩치가 좋아 보이는 요원의 도움으로 사건은 해결의 실마리를 점점 조여가게 되지요.


관계◆ 대화가 단절된 아들과 관계개선을 노력하는 아빠 빌.


1. 몸과 마음이 무너져내린 홀든 요원


전작인 시즌 1에서 마지막에 거구의 살인범 켐퍼를 단독으로 만난 후 급격한 호흡곤란 증세를 호소하며 쓰러졌습니다. 

바로 공황장애와 급발작으로 혼수상태에 빠져버리게 된 건데요. 

무슨 연유일까요. 


너무 많은 일을 한 것도 같고요. 

일반인들도 아닌 흉악범 앞에서 심리적으로 이겨야 하고 사건의 단서들을 추측하고 뽑아내서 좋은 성과를 내야 하는 압박감들이 심할 것입니다.


밀폐된 병실에서 거구의 범인과 단독으로 만난 거도 그렇고, 아무도 도와줄 수 없다고 하면서 홀든을 껴안은 것도 좀 그 원인인 듯합니다. 

범인이 무슨 원격 심령술을 쓰는 것도 아닐 텐데 말이죠.



2. 계속되는 연쇄 살인범과의 인터뷰


범죄 스릴러 드라마이다 보니 다양한 성격의 범인들을 지속적으로 면담을 합니다. 

일곱 명을 해친 일명 BTK 라고 불리는 범인도 있고, 11명을 자신의 손으로 직접 해치지 않았다고 하는 찰스 맨슨도 있습니다.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범인들은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에 바탕을 둔다고 하지요. 

켐퍼와 같은 경우도 실제 범인과 그 역할을 하는 배우의 모습도 거의 똑같을 정도입니다. 

실화 바탕이라서 더욱 드라마에 빠져들 수 있죠. 


심문◆ 유력한 용의자를 차안에서 강하게 심문하는 홀든.


FBI의 행동과학부인 두 주인공은 이렇듯 업무의 악조건하에서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하나의 실마리를 건지려는 모습이 자못 측은하기도 합니다.


3. 일과 가정사까지 다 챙기려면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


홀든의 동료이자 상관인 빌은 일하기도 바쁜데 그의 아들이 집 근처 살인사건에 연루가 되지요. 

아들은 입양된 아이인데 그 사건 이후로는 전혀 대화를 하지 않고 타인의 눈을 한참 동안 응시하는 잘못된 버릇까지 생겼지요. 


빌의 아내는 부동산 일을 하는데 그가 거래한 집에서 사건이 났으니 더욱 가슴이 아프겠지요. 

아이를 위해서라도 아내는 다른 동네로 이사갈것을 빌에게 종용하고 빌과도 대화를 단절할 정도지요. 



집안의 사정이 이러니 회사업무에도 당연히 신경을 못써 소홀해지게 되고 동료 홀든 과의 정신적 스트레스로 심각히 고민을 하죠. 

집안이 편안해야 일도 잘되는 법이죠.


4. 정치적으로 희석된 피해는 애꿎은 실종자 가족에게로


주로 가난한 흑인들이 많이 사는 동네인 애틀랜타에서 아동 연쇄 실종 및 살인사건이 계속 발생합니다. 

이곳에 파견된 두 주인공은 도저히 의심은 가지만 물증이 확실히 잡히지 않는 상태에서 애꿎은 용의자를 붙잡고 그에게 범죄혐의를 어떻게든 적용하려고 노력하지요. 

딱 보니 진범은 아닌 듯한데요. 


제보자◆ 친구의 수상한 행동을 제보하는 제보자와 요원들


상황이 시끄러워지고 여론을 의식한 시장은 혐의를 억지로 씌우고 사건을 조기 종결시킵니다. 

수많은 실종된 아이들을 그 후에는 찾으려는 노력들도 흐지부지하게 되지요. 


애타는 실종자 가족의 사건 해결은 미궁으로 빠지고 정치인들만 자축해버린 꼴이 되었습니다.


5. 시즌 3을 목 빠지게 기다리게 하는 시즌 2의 복선


어느 백인이 얼굴에 가면을 쓰고 요상한 속옷을 착용한 채 자신의 목에 밧줄을 매고 있는데요. 

시즌 3에서 곧바로 이어져야 당연합니다만, 시즌 3은 언제 나올지 기대하기가 어렵게 되었네요.


감독이 다른 영화 스케줄이 빡빡해서 다음 속편 제작이 불투명해져 버렸습니다. 

이렇게 강력한 복선을 보여주고서 제작을 미루다니 시청자의 애를 태우는군요. 


용의자◆ 기괴하고 요상한 취향의 용의자인가 범인인가?


홀든의 수사방식은 현명하고 침착한 듯하다가도 왠지 딴 방향으로 가는 고집스럽고 답답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지요. 

한국의 범죄 수사물의 방식하고는 또 다른 흥미진진함을 보여준 마인드 헌터는 나름대로 다음 편을 계속 보게 만드는 그런 흡인력은 상당히 높게 평가할 만합니다. 


아주 공포스럽거나 갑툭튀도 없고 단지, 집중해서 자막을 읽지 않으면 조금 쫓아가기가 힘들 때도 가끔 있지만 말이죠.

시즌 3을 어서 빨리 제작해서 속 시원한 결말을 보고 싶은 마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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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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