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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는 인생/넷플릭스 관람

TVN 사랑의 불시착 : 세리, 정혁 앓이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애절한 OST는 덤

by ★1 2020.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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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드라마는 대체적으로 16부작으로 딱 두 달로 제작되는 게 어떤 정석이고 룰 같기도 합니다.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그것도 보편화된것 같아요. 

사랑의 불시착이 그간 많은 시청자에게 눈물샘을 자극시키더니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요. 


정혁과 세리의 그림 같은 스위스에서의 재회를 끝으로 말입니다. 

패러 글라이딩의 모습과 동화와 같은 풍경에서의 장면은 정말 곧 비행기를 예약하게끔 만들게 하지요. 


한국 드라마의 후유증은 그 효과가 엄청나지요. 

명장면과 그에 맞는 OST의 선율이 아마도 당분간은 계속 뇌리를 맴돌 겁니다. 

현빈과 손예진의 심쿵한 연기를 훗날 또 기대해봅니다.


사랑의 불시착♠ 두 달동안 애간장을 태웠던 남과북의 애절한 군사분계선 사랑.


1. 북한 장교, 남한 재벌로 시의적절한 드라마


벌써 수개월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손을 맞잡고 판문점에서 군사분계선을 서로 넘을 때부터 이제 진짜 통일이 이루어지는 거 아니냐는 희망에 부풀어 있었지요. 


헌데 지금은 그 얘기는 쑥 들어가고 그 후 경과가 어떻게 되는지도 모릅니다. 

여하튼 훈훈한 정치적 진보상황에서 남남북녀가 아닌 북쪽 훈남과 남쪽 여재벌의 이야기를 드라마화한 것은 진일보한 것이지요. 


드라마에서 북한군이 남한으로 와서 활보한다는 게 어디 가당키나 했었나요. 

그것도 코미디 형식으로 안기부와 북한송환 문제를 거론하니 말이죠. 



이 드라마는 통일의 열망에 한 가닥 희망을 주는 그런 묘한 드라마이기도 하네요.


2. 보는 것만으로도 눈을 뗄 수 없는 두 남녀의 외모


넷플릭스에서 세리(손예진)의 그 눈부신 외모가 계속 나와 있다 보니 보게 된 건데 역시, 한국 현존 배우들 중 이제 40대인 사람 같지 않게 너무 반짝입니다. 


아무리 외모만 가지고 연기를 논할 순 없지만, 일단은 TV라는 매체는 눈으로 봐야 하잖아요. 

당연히 같은 조건이면 예쁘고 잘생긴 쪽에 더 눈길이 머무는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재회♠ 원하면 이루어진다! 애타는 마음은 결국 행복한 해피엔딩으로~


워낙 두 주인공들의 클로즈업 장면들이 많고 화면에 티끌 하나 없이 화사하게 화장한 모습을 큰 화면으로 보면 넋을 잃을 수밖에 없죠. 


이런 드라마 내용은 현실이 아니라고 믿더라도 이목구비가 뚜렷한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 힘든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었지요.


3. 깨알 같은 캐릭터들의 연기도 볼만



세리와 정혁의 러브라인이 주 스토리이지만, 서단과 구승준의 얘기도 각각 대비를 이루었죠. 

끝내 사기꾼 구승준을 살리지 않는 건 인과응보인 걸까요. 

서단의 엄마와 엄마의 남동생은 기생충에서도 나왔던 바로 그분들. 


역시 수상 이후로 이 두 배우의 푼수 같은 연기가 더욱 눈에 들어옵니다. 

현빈의 중대원 네 명의 코믹스러운 연기들도 눈물이 나서 머리가 아플 때 두통약을 먹은 것처럼 피식하는 입가 웃음을 짓게 만들었지요. 


회식♠ 비중있게 각자의 캐릭터를 잘 살려주었던 북한 전문 배우들.


북한군 동네 처자들의 천방지축 북한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들도 우리네 수십 년 전 고향의 푸근함을 생각나게 해서 친근감이 들었습니다.


4. 가슴을 후벼파고 드는 애절한 OST의 향연


사랑의 불시착의 재미와 애절함을 더욱 고조시키는 데에는 단연 OST의 효과가 큰 몫을 했습니다. 특히나 그중에서 두 곡인 백예린의 "다시 난, 여기"다비치의 "노을" 이 두 곡이 자주 들려졌는데요.


가사도 가사지만 멜로디에 어울리게 호소하는 듯한 가녀린 창법은 듣는이의 심금을 너무 울립니다. 

마치 지금 저 상황이 내가 겪고 있는 것처럼 착각이 들 정도지요. 

아마도 이 두 곡은 저의 음악 리스트에 한자리를 또 차지할 것 같습니다. 


드라마에 딱 어울리는 곡을 쓰는 작곡가들의 그 예술적 감각에 찬사를 보냅니다. 

저의 정서에는 이처럼 애절함이 너무나 와 닿네요. 한이 많아서일까요?



5. 문화 대국 한국이 만드는 가슴 찐한 시리즈


한국에서 태어난 한국 사람이라 그런지 눈물샘을 자극하는 드라마를 보면 머리가 띵하고 뒷골이 땡기면서도 그렇게 한번 눈시울이 뜨거워지면 왠지 모르게 진한 카타르시스를 느끼지요. 


유독 한국의 정서는 눈물에 너무나 한이 깃들어 있는 듯하고 또 묘한 동화되는 느낌이 강렬합니다. 이런 애절함과 간절함의 느낌은 외국에서도 통할지 잘 모르겠군요. 

그들도 같은 사람일진대 보고 느끼는 것은 같지 않을까요. 


스위스♠ 동화속의 풍경같은 스위스에서의 마지막 라스트 씬.


슬픈 장면이 나오면 눈물이 먼저 나오게 되는데, 그런 장면에 끄떡없는 분들도 있지요. 

감정이 메마른 걸까요 아니면 억지로 참는 걸까요. 

아니면 제가 감수성이 너무 강한 걸까요.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의 신파극에 질린다는 댓글들도 엄청 많지요. 

억지로 짜게 만드는 것은 눈에 확 보이겠지만, 시청할 동안에 연기에 빠져 격한 감정이 올라오는 것은 인간의 본연의 순수성이라고 생각됩니다. 


드라마보고서 우는 게 나쁜 건 아니잖아요? 그만큼 인간적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제 슬프면 참지 않는게 흉이 아닙니다. 

사랑의 불시착 제 인생의 드라마에 올립니다.


오랜만에 박남정이 부른 "사랑의 불시착"도 괜찮을 듯하네요.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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