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2011년에 나온 장하준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교수가 지은 경제에 관한 그의 소신 있는 책입니다.
23가지라는 주제를 가지고 우리가 기존에 생각해왔던 막연한 경제적 관점을 흔들어 놓는 그런 도서이지요.
이전 책인 "나쁜 사마리아인들"도 많은 반향을 일으킨 적이 있었는데요.
이제는 세계적인 경제학자의 대열에 있는 그의 도서 내용이 궁금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습니다.
그의 형제들은 잘 아시다시피 장하성 주중대사와 동생인 장하석 교수가 있지요.
가족들과 형제들이 전부 교수들이 참 많네요.
▲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 장하준 교수가 말하는 진짜 자본주의 이야기
여하튼 장 교수의 이번 도서는 부제목들만 보아도 왜 그럴까 하는 궁금증들을 많이 일으킵니다.
그중에서 몇 가지 메모해놓았던 문구들을 기록해놓았습니다.
막연히 그럴 것이라고 추측해왔던 생각을 한껏 비틀어버리는 좋은 내용이지요.
같이 살펴보겠습니다.
1. "가난한 나라는 가난한 사람들 때문에 가난한 게 아니라, 자기 몫을 하지 못하는 부자들 때문입니다"
문구만 보면 장 교수는 부자나 재벌들에 대해서는 그리 관대하지 못한 듯 느낌을 줍니다.
부자들이 자기 몫을 못하기 때문에 가난한 나라가 됐다는 것이지요.
가진 게 많이 없는 서민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어깨를 으쓱해볼 만한 내용인데요.
우리는 막연히 부자들은 머리도 좋고, 경제 관념도 훌륭해서 뭐든지 잘 해낼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런 생각에 일침을 날립니다.
못사는 사람도 나름대로 책임이 있겠지만 그보다는 부자들이 더욱 문제인 것이지요.
▲ 가난한 나라는 부자들이 자기 몫을 제대로 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난한 것입니다.
호의호식하면서 외제 차 굴리고 각종 사고를 일으키는 재벌 2세들의 망아지 같은 모습들이 떠오르면서 불쾌한 기분은 어쩔 수 없군요.
2. "부자나라는, 그 시민들 개인의 뛰어난 능력이나 근면성 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일하는 사회경제적 시스템 때문에 부자인 것입니다"
사회 구성원들의 능력이 좋아서 부자가 아니라 사회의 시스템 때문이라는 것은 의외입니다.
이제는 무슨 개혁을 하려면 시스템을 바꿔야 한다고 하지요.
착하고 성실하고 근면한 것으로는 이젠 커다란 조직의 굴레를 바꿀 수 없습니다.
그런 좋은 조건들은 그저 필수요소가 된지 오래지요.
개인의 노력과 부지런함을 좀 억누르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자기계발을 무시하라는 말은 아닐 겁니다.
▲ 부자가 부자인 것은 그들의 능력때문이 아니라 시스템때문입니다.
부자들은 어떻게 보면 그들의 능력보다는 사회적인 구조가 그들을 그렇게 부자가 되도록 만들었다는 것이죠.
참 많이 생각해 볼 만한 말인 것 같습니다.
3. "부자들을 더 부자로 만들어 준다고 해서 나머지 사람들이 더 부유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대충은 이해가 가는 말인데요.
부자는 더 많은 재산을 축적하고 싶어 할 것입니다.
백만 원 벌면, 천만 원 벌고 싶은 건 아마 인간의 기본적인 마음일 것입니다.
더 많이 벌고 싶겠지요.
욕심의 끝은 한이 없다는 겁니다.
부자가 더 부자가 될수록 그 외 시민들이 부자가 되지는 않겠지요.
이해가 갑니다.
부자들이 더 벌은 돈을 과연 나머지 계층들에게 풀어놓을까요?
쉽진 않을 겁니다. 인간의 욕심인 것이죠.
그렇다고 강압적으로 그 돈들을 부자가 못 벌도록 할 수도 없을 것이고, 균등히 강제로 나누는 것도 안 될 것입니다.
과연 부자로 흘러가는 돈은 어떻게 생겨먹은 걸까요?
4."한나라의 번영을 결정하는 것은 개인의 교육 수준이 아니라, 생산성 높은 산업활동에 개인들을 조직적으로 참여시킬 수 있는 사회 전체의 능력입니다"
▲ 생산성있는 사회활동에 참여시키는 것이 개인의 능력보다 더 중요합니다.
이번 문구에서도 개인의 교육 수준은 열외를 시키는군요.
국가의 번영을 위해서는 또다시 사회의 구조를 얘기하고 있습니다.
우리 대한민국처럼 개인의 교육에 열을 올리는 나라가 또 있을까요?
자식들이 뒤처지지 않도록, 나가서 남들에게 꿇리지 않도록 얼마나 사교육을 많이 시킵니까.
하지만 국가부흥을 위해서는 교육 수준보다는 사회조직을 거론하고 있군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는 독자들의 몫이겠지요.
세계적인 학자가 말하는 것에는 어느 정도 일리가 있을 것입니다.
우리들도 사교육에 과몰입보다는 여분의 힘을 사회구조를 변화시키는 쪽으로 가야 할 것입니다.
5. "개발도상국이 생산성을 향상하려면, 교육보다는 제대로 된 제도와 조직을 건설해야 합니다"
문구들을 나열하다 보니, 장 교수의 말 중에서 제도와 조직을 바꿔야 한다는 말에 많이 꽂힌 듯합니다.
교육보다는 생산성을 늘릴 수 있는 사회제도의 변화에 많이 공감이 가고 또 의구심을 가진 것이죠.
▲ 부자나라가 되기위한 활동에는 그에 걸맞는 조직과 제도가 정비되어 있어야 하겠지요.
개인의 노력은 지금의 한국정도면 최상위권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학부모의 과잉 교육열은 어쩔 수 없는 현상입니다.
그런 동력으로 지금의 세계 10위권의 경제 대국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것이겠죠.
지금은 저출산으로 점점 인구가 감소하는 문제에 맞닥뜨렸습니다.
개인의 노력으로 훌륭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그런 자원이 이제는 점점 줄어듭니다.
교육을 시킬 수도 없는 지경이 돼가고 있습니다.
인구 감소로 미래가 불행해져 갑니다.
이제는 정말 양질의 일자리와 그런 사회적 제도와 구조가 더 절실히 필요해 보입니다.
사람 귀한 줄 아는 그런 나라가 되어가야 할 것입니다.
북유럽처럼 몇백만 명 인구로도 충분히 잘사는 나라들이 부럽습니다.
양보다는 질을 추구하는 국가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렇게 되리라 추측합니다.
장하준 교수의 여러 가지 책들을 다시 한번 정독을 하고 싶게 만듭니다.
자본주의에 대한 궁금증을 여지없이 깨뜨려버리는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였습니다.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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