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에서 오랫동안 회자되는 인기 드라마가 여러 개 되겠지만, 그중에서 바로 블랙 미러는 미래의 진보된 인공지능이 결합된 과학기술이 우리에게 끼칠 수 있는 다소 황당하지만 진지한 그런
에피소드들을 잘 그려줍니다.
보다 보면 어처구니가 없기도 하기도 헛웃음이 나오기도 하지만 꽤 그럴싸하고 뒤통수를 치는 내용들이 주를 이루죠.
그래서 단편으로 구성된 각 회차를 랜덤으로 선택해 보게 됩니다.
보고 나면 아니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해내지? 라고 느끼는 편수가 제법 많지요.
이번 편도 짧으면서도 액션과 진득하고 묵직한 스토리를 성찰할 수 있는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1. Men Againt Fire, 인간과 학살
한국 제목은 "보이지 않는 사람들"인데 드라마의 오프닝에서는 인간과 학살로 나옵니다.
의역을 했지만 다분히 총과 그 피해자들 그리고 군대가 등장하리라 추측되지요.
★ 속칭 벌레를 소탕하기 위해 작전회를 하는 주인공과 대원들
첫 화면서부터 흑인이 묘령의 여인을 만나는 장면이 보입니다. 꿈을 꾼다고 봐야지요.
한 시간 정도의 짧은 애피소드이지만 전체적으로 잔인하면서도 약간은 선정적인 장면이 연출되지요.
블랙 미러는 영국 TV 프로그램인데 시즌이 5개나 되는 꽤 시청률이 높은 시리즈입니다.
주로 미래에 있을법한 첨단 과학기술의 적용으로 벌어질 에피소드를 꽤 흥미롭게 보여주지요.
이번 시즌은 세 번째로서 그중 다섯 번째 영상입니다.
2. 정체불명의 벌레를 잡아야 하는 신병 스트라이프
흑인으로 갓 배치받은 키 큰 군인은 곧바로 작전에 투입됩니다.
속칭 "벌레"들을 잡으러 간다는 말에 아마도 꽤 무서울 거라는 고참의 놀림을 받지요.
그렇게 찾아간 곳은 외딴 아파트촌.
벌레라고 지칭된 인종들은 얼굴은 화사한 좀비를 닮은 듯한데 큰 피해는 주지 않는 좀 열성인자들을 추측케합니다.
이들과 거침없는 몸싸움으로 두 마리나 잡은 전과를 올립니다.
★ 녹색 불빛을 쏘인 후 사격시 눈의 이상 증세가 보이는 주인공 스트라이프
몸싸움 격투씬이 상당히 잔인해서 좀 놀랐네요.
블랙 미러에 좀비류의 인간들이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렇게 내무반에서 잠을 자는 주인공 신병은 꿈속에서 또 묘령의 여인을 만나게 되고 몸 컨트롤이 어려움을 느끼지요.
3. 군대에까지 침투시킨 회색빛 동공의 정체는?
양손을 떨면서 마치 신이 강림하듯 할 때면 두 눈이 회색빛으로 변합니다.
무언가 본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무언가에게 조종당하는 듯한 느낌을 주는데요.
블랙미러 시즌을 관통하는 이 회색빛 동공은 미래기술에 압도당하는 인간의 본모습입니다.
그렇게 불명확한 어떤 기술에 접속되어 세뇌당하는 힘없는 우리네 나약함을 여실히 보여주지요.
이런 현상은 바로 군대에서의 업무 효율성을 위해서라고 할 수 있죠.
군인도 사람인지라 같은 사람의 모습을 한 열성인자들을 처단하기 위해서는 큰 용기와 결단이 필요합니다.
즉각 적이라 불리는 상대를 일말의 동정심도 없이 임무를 완수하려면 말입니다.
4. 체제 유지를 위해선 비밀 마스킹 작업을 해야만 한다
실제로 군인들이 좀비와 같은 적을 소탕하는 데에는 잔인한 기술이 접목되어 있었지요.
상대의 모습을 좀비와 같이 보이도록 하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 선택하지 않은 통제시스템은 이미 입대전 자기도 모르게 동의가 된 상태.
적은 원래는 그냥 평범한 사람의 모습이었습니다.
군대에서 군인들에게 좀비와 같은 분노할 모습으로 보이게끔 이식을 통해 눈을 개조한 것이죠.
이런 스토리 구조라고는 감히 상상을 못 했던 반전입니다.
군인의 눈이 적이 더 혐오스런 적이란 걸 인식하도록 시각을 조작한 것입니다.
이런 발상은 참으로 인간끼리도 믿지 못할 불신을 초래하기에 충분하지요.
우리가 보는 현실이 사실은 모든 게 허깨비이고 거짓이었다면 이 얼마나 황당한 노릇인가요.
5. 오감 통제는 과연 미래의 모습일지
영화에서는 주인공 외의 다른 이들은 모두 오감이 통제되어 괴물들로 보였습니다.
중간에 시스템의 이상이었는지 주인공이 냄새도 맡고 진실을 보게 되면서 시스템의 악랄한 정체가 드러나고야 맙니다.
상담사로부터 이런 진실을 알게 되고 그는 분노하게 되고 이런 현실을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됩니다. 시간은 흘러 주인공은 자기의 고향 집을 방문하게 되는데 집 앞에 꿈속의 여인이 기다리고 있죠.
★ 귀향을 한 주인공도 어쩔 수 없는 회색동공. 시스템의 희생양.
그런 주인공의 눈은 역시나 회색빛.
추악한 거짓 시스템에 반항을 했지만, 그도 어쩔 수 없이 그 시스템을 빠져나갈 수 없는 노예가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앞으로 기술의 진보는 더욱 가속화될 것이고 이런 영화 같은 일이 실제 안 일어난다는 보장을 그 누가 할 수 있을까요.
지금 제가 보고 있는 세계도 혹시 본모습이 아닐 수도 있을거다라는 의심을 해보니 오싹합니다.
두 눈 똑바로 뜨고 살아야겠습니다.
블랙미러 시리즈는 무언가 우리의 머리를 한 대 때려주는 묘한 데가 있는 드라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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