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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는 인생/넷플릭스 관람

괴물(The Thing) > 봉감독님꺼 말고 커트러셀의 괴물, 특수효과와 폐쇄공포증을 제대로 느끼시려면.

by ★1 2020. 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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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추천하는 영화를 보면 최근의 오스카상의 영향 때문인지 희한하게 괴물이라는 영화를 맨 앞에 위치시켰네요. 

그 이름도 봉 감독 작품과 같은 괴물로 말이지요. 살짝 호기심이 일게 됐죠.


한국의 괴물과 외국의 괴물은 뭐가 다를까나. 

혹시 주인공 커트 러셀이 괴물인가 하는 추측도 해보면서요. 

잘생긴 주인공이 반전으로 괴물이면 재밌을 것 같기도 합니다. 


첫 오프닝씬이 지구에 커다란 비행접시가 나타나다니. 

40년 전 영화에 혹시 에이리언이면 이거 무슨 아이들을 위한 공룡영화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들었네요. 


개사냥◆ 노르웨이 탐사팀은 개를 끝까지 쫓아오는 이유가 뭘까요?


명배우를 가지고 설마 장난을 치진 않겠지요. 정말 예상외의 괜찮은 수작입니다.


1. 원작 소설이 있는 영화로 4편이 출시


한국말로 괴물이라고 번역이 되었는데 마치 봉준호 감독의 괴물과도 이름을 같이합니다. 

이 작품은 1982년 작품으로 꽤 오래된 고전 영화 축에 들지요. 


1951년에 최초 작품이 만들어진 후로 총 4편이나 제작되었네요. 

원작은 조W. 캠벨 주니어의 1938년 단편소설 "Who Goes There?"라고 합니다. 

남극의 기지에서 벌어지는 괴생명체의 대원 몰살기라고도 할 수 있죠. 



주연인 커트 러셀의 젊은 모습에 수염 진 모습도 퍽 새롭고요. 

거의 40년이 지난 지금 넷플릭스에서 추천으로 올라와서 봤는데 상당히 재밌습니다. 

하드코어적인 크리쳐물이 인형 같지만 나쁘지 않네요.


2. 에이리언, 하드코어적 SF 공포스릴러 영화의 수작


감독은 존 카펜터라는 분이고 공포 영화나 장르 영화 쪽만 찍네요. 

10만 년 전 지구에 날아온 외계인은 얼어서 동면을 하고 있다가 남극 노르웨이 탐사팀에 발견됩니다. 


사냥개◆ 온순하고 잘생긴 탐사견. 그런데 뭔가를 뚫어지게 보는데...


하지만 성격 좋은 외계인들이 아니지요. 

그곳에서 감염된 개가 미국 탐사대로 쫓겨 오면서 비극은 시작됩니다. 

개의 모습을 하지만 외계생명체가 개의 모습으로 변형된 채로 활동을 하지요. 


이렇게 탐사대원들을 한 명씩 희생시켜 나갑니다. 

바깥은 얼어 죽을 영하의 날씨와 눈발에 탐사기지 내에서 누가 감염되어 서로 간에 해칠지 범인을 찾는 스릴이 상당합니다. 


변형되는 모습들을 수작업으로 했다니 경이롭습니다.


3. 혈액 팩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는 스릴


외계생명체는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면 사람의 모습을 하므로 서로 구분을 할 수가 없죠. 

대원들간에도 누가 감염된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이에 서로의 피를 뽑아서 가열된 구리 선을 피에 갖다 댔을 때 피가 반응을 하면 감염된 것입니다. 


대원들의 피를 원래 냉장고에 보관했었는데 누군가가 그 혈액 팩들을 다 파괴해버렸지요. 

한 명씩 돌아가면서 감염자를 찾는 상황이 많은 스릴감을 줍니다. 


혈액채취◆ 누가 감염된 범인인가? 혈액으로 진검을 가려보자.


생각하면 좀 웃기는 얘기이긴 하지만, 실제로 피가 살아서 움직이듯 도망을 가네요. 

폐쇄된 공간에서 서로를 믿지 못하는 극한 상황을 묘사하고 연출하는 기법이 괜찮았습니다.


4. CG 없는 세상에서 수작업으로 이룬 극강의 비주얼


80년대 초반에는 CG 기술이 없다고 봐야죠. 

그런데 지금 영상을 보니 좀 유치해 보이긴 하지만 나름대로 극강의 공포와 괴기스러움을 잘 표현했습니다. 


상당히 그로테스크하면서 실제적으로 나타내려는 모습들이 보이죠. 

당시 특수효과를 담당한 신입이 훗날 다른 영화들로 시각효과상을 많이 받았다고 하네요. 



첨엔 그저 그런 밋밋한 스릴러라고 생각됐는데 막상 관람해보니 상당히 고어적입니다. 

최근에 봤었던 "비디오드롬"의 시각효과를 연상시키기도 하는데 에이리언의 효과를 내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깃들인 듯 보입니다. 


터미네이터1도 84년 작품이니 상상이 가시겠죠?


5. 골수팬들에게 추앙받는 보기 드문 작품


계속되는 폭발 씬들이 많이 보입니다. 

괴물을 남극 기지에 완전히 동면으로 묻으려 했는데 폭약 스위치도 뺏기는 바람에 온통 불바다를 만들어 버렸지요. 


감염자◆ 주인공과 두 명만 생존. 둘 중 감염자가 있지 않을런지? 과연..


마지막 주인공과 또 다른 대원이 남았는데 둘 중에 분명 한 명은 감염된 괴물이 아닐까 하는 추측의 여지를 남겨둡니다. 

고립된 지역과 밀폐된 공간에서 동료 대원들도 믿을 수 없는 극한 상황에서의 서로 간의 불신감을 잘 나타낸 작품이네요.


그러한 긴장감과 CG 없는 혐오스러운 극강의 특수효과의 향연이 이 "괴물"이라는 작품이 정말 SF 호러 공포 영화의 괴물임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존 카펜터의 다른 작품들도 한번 찾아보고 싶네요.


오래된 고전이라 혹시나 해서 보았는데 추억의 특수효과를 충분히 선사 받은 느낌이라 선택을 잘한 것 같습니다. 

봉준호 감독의 괴물만이 아니라 "THE THING"의 괴물도 추천드려봅니다.


참고로 음악의 엔니오 모리코네 감독은 특유의 스릴있는 "쿵 쿵"하는 베이스 음악이 정말 귓가에 계속 맴돌아 인상적입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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