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영화를 좋아해서 넷플릭스에서 보다 보니 아카데미에서 여러 개 부분에 이 영화가 후보에 올랐더군요.
게다가 낯익은 감독과 배우들도 있어서 감상하게 됩니다.
실화다 보니 더욱 스토리에 관심이 가는데요.
스나이퍼 영화가 많은데 미국 스나이퍼는 과연 어떨지 궁금합니다.
요즘 1917을 IMAX로 관람하니 더욱 밀리터리 영화에 눈길이 가게 되네요.
브래들리 쿠퍼가 나온 작품은 별로 접해보지 않아서 어떤 연기를 보여줄지 기대도 됩니다.
전역 후 PTSD를 겪는 장병들의 어려움과 치료과정은 선진국인 미국이 그들을 더욱 배려하고 돌봐주어야만 해야 할 것입니다.
국가의 평화를 위해 한목숨을 바쳤으므로.
1. 실화를 바탕, 도서 원작인 밀덕후를 위한 최고의 영화
밀리터리를 좋아하는 영화 팬들에게는 이미 보았을 영화입니다.
블랙호크다운이나 론 서바이버를 재밌게 보셨다면 이번 아메리칸 스나이퍼도 그런 류의 남성다운 마초가 물씬 묻어나는 영화지요.
★ 맥밀란 저격소총으로 저격여부를 갈등하는 크리스 카일.
미국의 이라크 전쟁에서 전설이 된 크리스 카일이라는 실제 저격수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습니다. 그의 이야기가 도서로도 출판이 되었나 보더군요.
실제 모습과 남배우 브래들리 쿠퍼는 생김새도 비슷해서 일체감을 느낄 정도입니다.
실제 쿠퍼는 역할을 위해 18킬로 이상 살을 찌웠다고 하지요.
섹시한 와이프 역으로는 시에나 밀러가 열연합니다.
실제 촬영 후 이 두 배우는 사귀었다고 하지요.
2.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이라크 파병 병사의 심적 고뇌와 갈등
크리스는 텍사스 출신으로 로데오 경기를 하는 카우보이를 꿈꾸고 있었지요.
전쟁상황을 TV로 보고서 불타는 애국심으로 네이비실에 지원을 하게 됩니다.
지원자들 중에서 나이도 제법 많았지만 지옥의 코스를 잘 견뎌 명사수가 되지요.
파병을 네 차례에 걸쳐서 하는 동안 약 160명 이상의 저격기록으로 미국의 전설이 됨과 동시에 이라크에서는 18만 불이라는 현상금이 걸립니다.
잠깐씩 본국으로 들어왔을 때는 환청과 욱하는 성격이 나오고 심장 박동도 높아 비정상적 혈압으로 고생합니다.
아내와도 대화가 거북하고요.
집안보다는 전장이 더 걱정인 그런 애국지사다운 군인입니다.
3. 생사를 넘나드는 전장을 가정보다 더 사랑했던 터프가이
이라크에서도 실력 좋은 저격수가 있는데 무스타파라고 하는 전직 올림픽 사격메달리스트가 있습니다.
이 저격수와의 쫓고 쫓기는 전투 장면이 압권이지요.
★ 아내(시에나 밀러)는 대화가 잘 안되지만, 살아서 돌와와주길 바라죠.
이라크 저격수로 인해 동료 몇 명이 부상당하고 실제 장례까지 치릅니다.
복수심에 불타는 크리스는 결국 모래폭풍이 불고 건물에 고립된 상황에서 불가능한 저격 거리를 뛰어넘어 그를 사살하지요.
전투지역으로 이동 시에도 적절히 던져대는 농담들이 제법 나옵니다.
해골 마크가 특징인 험비차량을 이용한 수색과 전투는 상당한 긴장감과 통쾌감을 선사해주지요.
총을 집어 든 어린아이를 두고 갈등하는 장면이 상당히 기억에 남습니다.
4. 서부의 총잡이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역시 메가폰을 잡으며
그 옛날 황야의 무법자 하면 떠오르는 찡그린 얼굴의 클린트.
이 영화로 상당한 수익을 거두었다고 하지요.
총잡이 출신은 역시 전쟁 영화가 체질상 맞나 봅니다.
2시간 12분으로 짧지 않은 러닝타임이지만 이라크 무장세력들과의 수색 전이 눈을 떼지 못하고 합니다.
중간에 크리스와 아내의 생활에서 조금씩은 느슨해지는 경우가 있기는 하죠.
살아 있는 것을 더 잘 맞힌다는 주인공.
먼 거리의 뱀을 쏴 맞히는 장면도 참 시원합니다.
후반부에 주인공이 구해준 병사로 마인드헌터의 남주인공이 등장해서 반갑네요.
이분 원래 땀이 많은지 겨드랑이 땀 자국은 옥에 티입니다.
★ 반군 앞잡이가 차려준 만찬을 즐기는 요원들. 앞잡이는 집안에 숨겨둔 무기가 가득.
마인드헌터에서도 등에 땀 장난 아니었죠. 지못미입니다.
5. 전설이 된 영웅은 생각지 못한 사람에게 비극을 맞이하고….
전무후무한 기록을 작성한 크리스.
아내의 간곡한 부탁이 통했는지 4차 파병 이후로는 본국에서 가정에 충실한 삶을 살 게 되지요.
부상당한 전쟁영웅들과 만남도 갖고 도움도 주는 그런 삶이죠.
또 다른 도움을 주려 할 때 어이없게도 총에 맞아 운명을 달리합니다.
그의 나이 약 40세 정도죠.
술 먹은 정신이상자의 총질로 안타깝게 생을 마감하다니 허탈합니다.
그의 장례식은 수많은 호위경찰 차량과 미국의 상징인 수많은 국기, 아쉬워하는 시민들과 함께하지요.
항상 검은색 선글라스를 꼈던 모습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입니다.
가정까지 포기하고 국가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살인을 한 것에 많은 심적 갈등이 있었지요.
★ 평화를 위해 전설이 된 크리스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는 모습.
이제 제대로 살만하니 이런 돌발적인 운명이 정말 야속합니다.
그의 저격술이 아니었다면 얼마나 더 많은 아군들이 희생됐을지 모르죠.
군인의 아내는 싫다고 외쳤던 와이프의 삶은 또 얼마나 한이 맺힐는지.
그녀의 "불나방은 결국 불에 타 죽게 된다"는 말이 참 의미가 깊습니다.
87회 아카데미에서 음향편집상을 수상한 아메리칸 스나이퍼.
늦게라도 못 보신 분들에게 한번 적극 추천해 드립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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