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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보는 인생/넷플릭스 관람

니노쿠니(NINOKUNI) > 혹평있지만 볼거리 많은 게임원작인 일본애니, 천상과 통하는 자아의 혼란스러움

by ★1 2020. 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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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에서 추천되는 애니메이션에서 바로 니노쿠니가 올라왔습니다. 

2019년에 개봉한 영화인데 아마도 평이 썩 좋지는 않았나 봅니다. 


이런 작품들이 오히려 더 보고 싶게 만드는 마력이 있네요.

또 다른 세상이라는 뜻의 제목을 자막을 보다 보니 알게 됩니다. 


단순히 삼각관계를 다루는 로코물인 듯했으나, 천상의 중세를 오가며 괴물까지 일망타진하는 게임이 원작이네요. 

나름 볼만합니다.


회복◈ 천상에서 아샤공주(코토나)를 살리려는 두 소년.


<하루> <유> <코토나> 세명이 벌이는 마법같은 놀라운 여정.


1. 현실과 이상의 세계를 오고가는 10대 판타지물


다리가 안 좋은 장애인 유가 할 수 있을 게 있을까 했지만, 천상의 세계에서는 멋진 용사로 변합니다. 


현실의 코토나를 하루 때문에 가까이하기 어려웠지만, 그녀를 구하고 현실로 돌아오지 않고 아샤공주를 선택하게 되지요. 

각종 동물들이 백성들로 등장하는 우스꽝스러움도 있습니다. 


두 남자 주인공 중 누가 코토나와 맺어질지 상상하면서 보는 재미가 있네요. 

전체적으로 진지한 분위기가 많이 깔려있습니다.



2. 그래픽이 안 좋다 하는데 그런대로 볼 만은 함


일본 특유의 유화적이고 동글동글한 느낌이 나는 작화는 따뜻하고 친화적으로 느껴집니다. 

워낙 그래픽 기술이 발전한 요즈음 약간은 동화적인 기법이 촌스럽고 억지스럽다는 평이 있더군요.


하지만, 배경으로 깔리는 캐릭터 외의 화면들은 나름대로 사실적이고 시선이 가게끔은 만들었습니다. 

하늘을 날아가는 배는 밤하늘의 별빛들과 어우러져 환상적으로 보이기까지 하지요.


검투대결◈ 공주를 살려서 상을 줄줄 알았는데 검투시합을 시키다니...


3. 좋아하는 사람을 지키려는 두 친구의 결심과 활약상


두 남자 주인공 유와 하루. 유는 다리 장애가 있어서 휠체어를 타고 다니죠. 

코토나는 이들의 홍일점. 


코토나를 둘다 좋아하기에 서로가 신경전을 은근히 벌입니다. 

코토나가 어느 날 괴한에게 칼을 맞고 이를 구하려는 유와 하루는 갑자기 희한한 중세시대에서 깨어나게 되죠. 


그곳에서 이 세 명은 각자 아바타처럼 빙의가 된 듯 코토나는 아샤라는 공주로 둘은 공주를 구하려는 백성으로 살아갑니다.



4. 중세, 크리어쳐, 악당, 복수심 등이 다 버무려진 종합선물세트


현실 세계에서 갑자기 중세로 시간 이동을 하고 공주를 구하는 용맹을 펼칩니다. 

갑작스런 등장에 첩자일 듯 하여 왕은 둘에게 검투대결까지 시키지요. 


글래디에이터나 스파르타쿠스가 연상됩니다.

코토나를 해친 괴한은 왕의 자리를 빼앗겼던 형이 마법으로 왕을 몰래 보좌해오던 신하였지요. 


그가 바로 악당인 크리쳐가 되어 공주를 해하려다 오히려 당합니다. 

온갖 시대 배경과 있을 법한 모든 이야기가 다 짬뽕처럼 버무려져 있네요.


우린 닮았어◈ 유는 니노쿠니에서 사랑하는 이와 함께 살겠지... 우린 닮았어 !


5. 친구 유는 하루의 자화상이었나?


"목숨이 연결된 자들은 똑같은 것과 비슷한 사람을 좋아한다." 

장애인 유는 천상에서 공주와 같이 있게 되고 하루는 괴물을 처치하고 현실로 돌아오죠. 


하루는 현실에는 없는 유가 실제는 본인 자신이었다고 깨닫습니다. 

꿈을 꾼 건지 생각만 한 건지 여하튼 한 편의 영화와 같은 일을 겪은 걸 회상합니다. 


마지막을 자아의 정체성을 묻게 만드는 철학이 심어져 있네요. 

마지막 대사 "우리는 역시 하나였어"가 뇌리에 남습니다. 


기묘한 애니입니다.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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