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에 유역비주연의 뮬란의 실사화가 이루어진다고 하죠.
역시 주인공에 아시아계의 배우로 점찍힐 만 합니다.
넷플릭스에서 뮬란을 찾아보니 1998년 작품이 있더군요.
애니메이션인데 아마도 안 보신 분들은 없겠지요.
물론 저는 처음 보는 거라서 말이죠.
디즈니 작품의 애니메이션들은 하나같이 재미도 있고 그래픽이 상당히 훌륭해서 보고 싶게 만들게 합니다.
1. 친근감 있고 따뜻한 색감과 화질
25년 전 영화이지만 지금 봐도 전혀 거부감이 없네요.
풀컬러 느낌은 캐릭터 자체들이 사랑스럽게 느껴질 정도지요.
♣ 효심많은 뮬라는 아버지 대신 전쟁터에 나가길 결심하지요.
심지어 악당 산유에게도 친근감이 든다고도 할까요.
애니는 일단 배경의 채색과 인물들이 그려진 화풍에 눈길이 쏠립니다.
지금의 3D가 아니더라도 상당히 정감이 느껴지지요.
만화처럼 삐죽삐죽 쉽게 그린 것 같은데 전혀 위화감 없이 자꾸 보고 싶게 만드는 매력은 무얼까요?
2. 아시아계 디즈니 공주의 독보적인 활약상
수많은 디즈니계열의 공주들이 있는데 그 중 아시아계에서는 파 뮬란만이 존재하지요.
비록 아버지를 대신해서 여자지만 남성의 모습으로 전쟁터에서 슈퍼히어로급의 전투 실력을 보여줍니다.
얼마 전 트랜스젠더의 병사가 군 복무를 더 이상 할 수없는 판결이 잠깐 생각이 나네요.
현시대에 뮬란이 왔다면 아예 입대부터 안 될 각입니다.
선머슴과 디즈니 공주의 양면을 지닌 뮬란은 영화에만 존재할까요?
3. 한국어 더빙, 영어를 오가며 듣는 재미
PC에서 넷플릭스를 감상하면 LLN기능을 사용할 수 있죠.
Language Learning with Netflix의 약자입니다.
영어자막과 한국어자막을 동시에 볼 수 있는 기능이죠.
그런데 가끔 보면 실제 영어 대사와 자막으로 된 영어가 많이 매칭이 안 되기도 합니다.
♣ 황제는 문란을 일으킨 뮬란을 벌하려고 하는데...
여하튼 한국어로 더빙을 들으며 한국어 자막을 보는 맛도 쏠쏠하네요.
자막의 정확성보다는 영화의 전체적 느낌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4. 1998년 영화라고 보기 어려운 그래픽과 스토리
중간의 축제 장면은 문득 쿵푸팬더에서의 폭죽 세리머니를 연상시키네요.
주인공을 따라다니는 빨간 용인 무슈는 천방지축 깨알 같은 행동으로 극의 분위기를 더합니다.
에디 머피가 성우를 맞고 있죠.
전체적인 줄거리는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정석을 너무 따르고 있습니다.
여전사가 악당을 물리치고 상관인 리샹과 결혼으로 골인하는 것이죠.
뻔하지만 신기한 그림체를 보는 맛이 더욱 일품입니다.
5. 페미니즘 시대에 등짝 맞을 혐오 발언은 옥에 티
뮬란이 여자임을 속이고 군에 문란을 일으켰으나 "우리 모두를 구했다"는 황제의 대사는 이 영화의 클라이맥스입니다.
저 시대에 감히 여성을 슈퍼 걸로 묘사한 것은 실로 세상의 인식이 많이 변화 되었음을 알 수 있죠. 하지만, 중간에 무슈의 성혐오성 발언이나 냇가에서의 목욕신 등은 다분히 이슈가 있을 만합니다.
제작비 9백억에 세계수입 3천억을 벌어들여, 보는 재미를 만족시킨 좋은 작품이네요.
(사진=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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