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TFLIX 아이엠낫오케이(I AM NOT OKAY WITH THIS) > 철없는 하이틴물은 오산, 초능력 고딩의 고뇌와 폭발

재밌는 드라마라면 이미 감상평들이 좋게 올라오게 마련입니다. 

이번 미국 하이틴 드라마 아이엠낫오케이도 좋은 호평으로 추천지수가 꽤 높은데요. 

알 수 없는 본인의 초능력으로 계속 우울해만 가지만, 오히려 이런 상황을 별일 아닌 듯이 무시함으로써 극복되고 괜찮아진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학교와 집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상에 슈퍼파워를 끼워 넣어 재미를 더 해서 한 번의 정주행이

가능하네요.

1. 기묘한 이야기, 빌어먹을 세상 따위 제작진이 뭉쳤다.

위 두 편의 미드를 몰입해 보셨다면 이번 드라마도 왠지 그들의 분위기와 많이 닮았다고 느낄 것입니다. 

워낙 입소문이 좋고 재미도 있었지요.

♠ 너무 평범하고 소심하고 순둥이같은 주인공 시드(소피아 릴리스)

총 7부작인데 각 시간이 20여 분밖에 되지 않습니다.

한 시간 이상씩 되는 것보다 요렇게 짤막한 것도 피곤하지 않아서 좋네요. 

다 봐도 보통 영화 한 편 본 느낌입니다. 

반항 기질에 선머슴 같은 여주의 우정과 사랑 그리고 요상한 초능력에 관한 이야기네요.

2. 다크하고 냉소적인, 10대 고딩들의 일상

여주 시드가 중간중간 나레이션으로 설명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를 끌고 갑니다. 

이 동네는 5천여 명 정도가 사는 아주 작고 아름다운 고장이네요. 

미국의 고등학교는 자유분방하고 많은 모임과 파티가 있어서 화젯거리가 수시로 일어납니다. 

밤낮으로 열심히 일하는 엄마와도 티격태격 되고 남동생의 학교 왕따를 해결해주려다 오히려 더 사태가 악화되지요. 

특히 힘센 학교 주먹과의 갈등이 커다란 사건입니다.

3. 그것(IT)의 출연진인 소피아 릴리스의 엉뚱한 매력

극 중 시드라는 이름으로 얼굴에 주근깨가 많아서 마치 빨간 머리 앤의 주인공을 연상시키네요. 

실제 나이도 18살로 키는 152센티랍니다. 

극 중 여친이자 왠지 호감을 갖는 디나와의 키가 현격히 차이가 나지요. 

실제로 귀엽고 깜찍할 듯합니다. 

♠ 열일하시는 엄마와의 대화도 순조롭지못한 반항 사춘기녀 시드

눈도 크고 헤어스타일도 짧은 웨이브로 단정합니다. 

웃을 때 왼쪽으로 입술이 쏠리는 습관이 특이하네요. 

겉보기에 엄청 몸치 같고 하여튼 독특한 캐릭터입니다.

4. 한국 하이스쿨 수위를 기대했다면 큰 오산

넷플릭스 특유의 빠지지 않는 소재거리가 있죠. 

당근 여기에서도 여주인공의 여친과의 뽀뽀 장면. 

커플 간의 사랑 행위에 관한 직설적 대화들. 

여주 남친인 스탠의 심심하면 피우는 대마 흡연들. 

한국이라면 많이 가위질과 모자이크 처리했을 장면들이죠. 

훈계 중에도 가운뎃손가락 욕설을 보여주는 과감성까지. 요장면 피식. 

하긴 이런 요소들이 곳곳에 포진되어 있어서 더욱더 흥미롭게 볼 수 있었습니다.

5. 선머슴 여주의 숨겨진 진짜 초능력은 시즌 2에서?

연기력들이 고딩답지 않게 대체적으로 볼만합니다. 

여주는 꾸민 듯 안 꾸민 듯 대충 걸쳐 입는 것 같아서 그게 매력 같아요. 

위기에 처하거나 곤란한 상황이면 자신도 모르는 슈퍼파워가 솟아나서 당황합니다. 

누군가 자기를 미행하는 듯 느끼기도 하고요. 

♠ 남친 스탠과의 오붓한 대화. 난 이담에 해파리로 태어날거야!

지하실에 있는 아버지의 유품을 보고서 무언가 연관이 있음을 의심합니다. 

피 칠갑을 하고 뛰는 장면이 있는데 학교대빵과 관계가 있었군요.

그 옛날 고전 영화 스티븐 킹의 캐리를 연상시키고 오마주를 한 듯, 시즌 2를 위한 걸쭉한 떡밥을 남긴 채 마지막 충격적 장면으로 마무리를 합니다. 

신선하네요.

(사진=넷플릭스)